안녕하세요 연애 전문 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을 보니 정말 답답하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우선 남친분이 정이 떨어진 건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하루 이틀 사이에 정이 확 떨어지는 경우는 사실 드물어요. 다만 상처받은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죠.

질문자님이 화가 나면 본인도 뭘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핵심인 것 같아요. 아마 300일 싸움에서도 평소보다 더 강하게 말씀하셨을 수도 있고, 그게 남친분에게는 예상보다 큰 상처로 남았을 수 있거든요.

남친분이 원래 삐지는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분들은 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마음속에서 오래 삭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표정이나 말투가 평소와 다른 거죠.

지금 질문자님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드릴게요.

먼저 진짜 진심어린 사과를 해보세요. 단순히 "미안해"가 아니라 "내가 화났을 때 너한테 상처되는 말을 했던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네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라고 구체적으로 말해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당분간은 남친분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대하되,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지는 마시고요. 자연스럽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해요.

장기적으로는 질문자님의 화내는 패턴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화가 날 때 바로 말하지 말고 "잠깐, 나 지금 화나는데 정리하고 다시 얘기할게"라고 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이렇게 하면 서로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지금 남친분이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다만 너무 오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정말 마음이 멀어질 수 있으니, 일주일 정도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좀 더 솔직한 대화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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