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살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2 평범한 학생 입니다저는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했지만 중학교에
안녕하세요 저는 중2 평범한 학생 입니다저는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했지만 중학교에 올라와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저희 누나는 공부를 잘해 좋은 고등학교에 갔지만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엄마는 항상 저에게 고등학교 어디갈지 정해라 뭐하고 살거냐 일주일안에 다 정해서 말해라 라며 억압합니다 저는 공부에 흥미도 없고 잘하지도 않아서 대답을 못합니다 엄마는 20살에 무조건 독립하라고 하는데 너무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저는 꿈을 정하지 못했지만 유명해지고 싶습니다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너무 막막합니다
안녕하세요, choi****님. 서울용산청소년일시쉼터 누리입니다.
고민글 잘 읽어보았어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다가, 중학교 올라와서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잃게 되어 막막하고 걱정스러울 것 같아요. 특히 공부를 잘하는 누나는 고등학교를 잘 가서 비교가 되기도 하고, 어머니로부터는 고등학교나 진로 선택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어 불안하고 마음이 지치겠군요. 작성자님이 느끼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잘못된 것이 아니며 충분히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안내해드리니, 아래의 내용이 작성자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내가 왜 유명해지고 싶은건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작성자님의 글을 읽으며 특히 '유명해지고 싶다'는 말이 인상깊었어요. 혹시 그 안에 작성자님이 되고 싶은 모습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인정받고 싶거나, 나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일 수 있어요. 만약 유명해지고 싶다면 어떻게 유명해지고 싶은가요? 최근에 나를 웃게 했던 순간운 언제였나요? 아니면 가장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순간은 언제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이렇게 나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은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부모의 기대를 내가 원하는 것과 분리해서 보는 연습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어디 갈건지, 뭐하고 살지 정해서 일주일 안에 말해라', '20살에 무조건 독립해라'는 어머니의 말이 작성자님에게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부모의 기대를 내가 원하는 것과 분리해서 보는 연습도 필요해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만이 알고 있어요.
3. 지금 당장은 꿈이 없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전 하나부터 실천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데 꿈이 아직 없다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예요. 당장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잘 몰라도 괜찮아요. 꿈이 없어서 무기력한 경우에는 계획보다는 경험이 더 필요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하는 영상을 재미있게 편집해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려볼 수도 있어요. 그 밖에 매일 하루 10분 글 써보기, 동아리 활동하기, 봉사활동 하기, 그림 그리기, 운동하기, 악기 연주하기 등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발견할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확실해지면 목표가 생기고, 공부하고 싶은 의욕도 돌아올 수 있어요.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많이 스트레스 받겠어요. 하지만 지금 공부를 못하거나 꿈이 없다고 해서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 말아요. 이렇게 고민글을 용기있게 올려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진지한 태도로 꿈을 탐색한다는 거니까요. 작성자님을 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