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생 번아웃 고민 올해 고1 일반고 학생입니다. 고교학점제로 바뀌면서 생기부를 잘 챙겨야한다는 얘기를
올해 고1 일반고 학생입니다. 고교학점제로 바뀌면서 생기부를 잘 챙겨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1학기 동안 교내 대회, 방과후, 각종 수행과 자기 평가서, 심화 탐구 활동까지 놓치는 거 없이 정말 다 열심히 했습니다. 내신도 중간 때는 수학 제외하고(수학 2등급) 전부 1등급(5등급제에서...) 받고 전교 4등을 했습니다. 근데 기말대비를 하면서 막판에 잠도 못자고 생리도 안하고 너무 힘들어 놓았더니 완전히 망쳐 1학기 총 등급이 수학, 과학 2등급 나머지는 모두 1등급을 받으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열심히해서 2학기에 올 1등급 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더 열심히 내신 관리, 수행 등을 또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1학기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울면서 자고 생리도 했다 안했다 너무 불규칙적이고 생활패턴도 다 엉망이 되고... 늦게 자면서 카페인 음료와 간식을 계속 먹었더니 살도 정말 많이 쪘습니다. 저희 학교 방학도 너무 짧아서 5일 전에 방학식하고 담주 월요일 바로 개학하면 2학기 시작인데 두렵습니다. 2학기를 또 버틸 수 있을지... 대학은 인서울하고 싶고 하고 싶은 꿈도 확실하게 있는데 당장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학원가는 것도 숙제도 버겁고 좋아하는 독서도 영화 감상도 안 하고 싶습니다.중학생 때부터 외고 준비를 하면서 작년, 재작년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참으며 달려왔는데 이제 좀 지칩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수학 선행도 많이 못 나가고 부족한 상태에서 따라잡기 위해 올 1~3월에도 계속 열심히 공부해오며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무기력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 해야할 것도 정말 많은데 아무 것도 집중이 안되고ㅠㅜ 자퇴를 하고 조금 쉬면서 회복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1인데도 그 정도로 노력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 느끼는 번아웃은 충분히 이해가 되며, 이는 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당장 자퇴나 공무원 시험을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짧은 방학 동안 의식적으로 쉬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것을 다시 시도해보고, 학업 외적인 활동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세요. 인서울과 꿈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있으니, 잠시 멈춰서 당신 자신을 돌보는 것이 2학기를 버티고 다시 나아갈 힘이 될 거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