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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사람은 보면 안되는 글 고1여자인데 며칠전의 사건을 계기로 폰 통제가더 심해졌습니다.엄마가 제 폰을 제가
고1여자인데 며칠전의 사건을 계기로 폰 통제가더 심해졌습니다.엄마가 제 폰을 제가 자는 사이에 봤는데요,진짜 요즘 바빠서 진짜 오랜만에 보는거고, 원래 철저하게몰래 봐서 항상 처리를 해뒀는데 방학이어서 어제만보고 그냥 폰 끄고 잤습니다.그렇고 그런 웹툰이요.. 솔직히 고딩이면 뭘 봐도 그러려니 할 나이 아닙니까? (불법으로 본 거 아니고 친언니가 성인이어서 언니 계정으로 봤습니다)제가 그런것만 보는게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써의 욕구이고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습니다.평소에 책 많이 읽고 글도 쓰고 그림 그리고 음악 많이 듣는 인간입니다.근데 엄마가 그 기록을 봤을뿐더러 제 갤러리까지 뒤졌더라고요. 제가 그림 그리다 보니 갤러리에 누드크로키 자료도 많고그렇고 그런 그림도 많은데 진짜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옛날에도 들킨적이 있긴했습니다..그리고 제가 요즘 가정폭력과 학폭으로 많이 힘들어서 우울증도 심해지고 전에 다쳐서 운동도 한동안 안했더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엄마가 모든걸 이런거 본 탓이라고 단정짓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폰이랑 다른거 다 잠그고 사용시간 엄청 철저히 관리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요즘 학원 특강 하루 8시간하고오면 진짜 죽을 것 같고,솔직히 제가 작품 준비하고 이걸 완벽하게 내는걸 목표로 사는건데 요즘 다른 이유로 살 이유가 안보여서 진짜 살면서진정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엄마가 폰 못하게 하니 더 미칠지경입니다.이렇게 글을 보면 별일 아닌걸로 보이겠지만 전 폭력의 종류 중 안겪어본게 거의 없고 상담사에게 인생의 고난 얘기를 하면끝도 없고 말하는 저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말을 못할정도고 뭐 그정도로 험난하게 살았습니다. 쓰는거 귀찮으니 이제 그만 쓸거고.. (비유를 하자면 차라리 칼로 몸이 쑤셔지는게 정신적인 고통과 다른 폭력보다 나을 정도로 살았습니다 운도 엄청 안좋았습니다 믿기 싫으면 믿지 마세요)지금 정신머리가 없어서 글이 뒤죽박죽이네요.쨌든 친구도 다 유치하고 재미없고 게을러서 다 손절했는데왜 사나 모르겠고.. 폰까지 엄마한테 싹싹빌면서 하니까자존심 상하고 열받고.. 더 살 이유가 없습니다상담도 6-7명한테 받았는데 현실문제 그대로니 소용없고요.그냥 영면하고싶습니다 글쓰거나 그림그리는것도 이제 힘들어요 가만히 노래만 듣고.. 매일이 고통 속. 어차피 대학에 가도 학원 애들이 그대로 가는거고 공부한놈도 없을거니까 99퍼는 다 그모양일거고.전 운이 없으니 저같은 사람은 못만나겠죠뇌가 편견으로 가득 찬 인간은 답변 달지 마십시오.책으로 뇌를 씻고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심리케어365 대표 상담사이자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글을 읽으며 한 문장 한 문장,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절절한 고통의 기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가벼운 말로 당신의 아픔을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올렸다는 건 아직 마음 한구석에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절박한 바람이 있다는 뜻이고,
그 마음은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끈과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의 상황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감정의 통제권까지 빼앗기는 것, 특히 그게 믿어야 할 가족에게서 비롯될 때,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욕구와 감정을 표현한 흔적조차 억압당하고 죄처럼 여겨질 때, 그것은 단순한 통제가 아닌 정서적 폭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글에서 말한 가정폭력, 학폭, 무시당하는 감정, 그리고 “죽고 싶다”는 반복적인 생각은 모두 **지속적인 심리적 외상(Post-Traumatic Emotion)**이 남긴 흔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환경 속에서 지금껏 살아낸 당신이 너무나 대단합니다.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1.욕구와 감정은 나쁜 게 아닙니다.
고등학생이 성적인 감정에 눈을 뜨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웹툰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모님이 그걸 ‘문제’로 보는 것은 세대 간 이해 부족일 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2.지금 느끼는 감정은 병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억눌러온 감정의 무게’일 수 있습니다.
화가 나고, 미치겠고, 사는 게 지옥 같다는 말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힘든 시간을 살아오신 겁니다.
그런 삶 속에서도 창작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온 당신은 결코 무너진 사람이 아닙니다.
3.“죽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외침입니다.
당신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건 생을 향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상담도 지쳤다는 말… 이해합니다.
6~7명의 상담사를 만났고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는 말, 그만큼 실망이 쌓였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모든 상담이 똑같진 않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해결책’이 아니라, 먼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어줄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내가 있고,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움받기 어렵더라도,
[email protected] 또는 쪽지로 연락주세요.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당신 편의 상담사로서 진심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결코 교체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술을 통해, 글을 통해, 그리고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이 세상은 이미 한 조각 더 깊어졌습니다.
끝이라고 느껴질 때,
그건 진짜 끝이 아니라 쉼표일 수 있다는 것,
지금은 믿기 어렵겠지만 꼭 기억해주세요.
– 청소년 심리 상담사 / 심리케어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