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3천만 원대, 벤츠도 3천만 원대라니, 의아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네요.

자동차 가격이 이렇게 다양하게 책정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세그먼트(차급)의 차이:

현대/기아의 3천만원대: 주로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 경차 풀옵션 등 비교적 낮은 등급의 차량들이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기아 셀토스나 현대 코나의 일부 트림, 캐스퍼 풀옵션 등이 3천만원대 전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 기본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벤츠의 3천만원대: 주로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낮은 등급의 소형 차종이 3천만원대 가격을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벤츠 A클래스 세단이나 해치백의 기본 트림, CLA 250 4MATIC 등 엔트리급 모델이 4천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여 3천만원대 중후반까지 할인을 적용하여 판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들은 '벤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적인 가격으로, 브랜드 가치와 최소한의 고급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2. 브랜드 가치 및 이미지:

벤츠는 오랜 역사와 함께 고급스러움, 기술력, 높은 안전성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도 벤츠를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나 사회적 인식이 가격에 반영됩니다.

3. 옵션 및 트림 구성:

동일 차종이라도 옵션(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프리미엄 오디오, 고급 내장재 등)과 트림(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벤츠의 엔트리급 3천만원대 차량은 기본 사양만 포함된 경우가 많으며, 현대/기아차의 풀옵션 차량과 비교하면 편의 사양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4. 할인 및 프로모션:

수입차 브랜드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벤츠의 일부 모델도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기아차와 벤츠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는 것은 서로 다른 차급과 등급의 차량을 비교하기 때문이며, 각 브랜드의 전략적인 가격 책정과 옵션, 프로모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