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게 뭘까요… 전 진짜 원래도 어른되기 너무 싫었거든요 책임져야할 것도, 해야할 것도, 느껴야할 압박감도 늘어나는게 너무 싫었어요… 아직 대학생이지만 하루하루 더 불안해져요 지금 제가 간호학과에 재학중인데 매일매일 나약한 생각을 하는 제가 나중에 누군가의 생명을 다룰 수 있을지, 아니 애초에 취직은 할 수 있고 그전에 졸업은 할 수 있을지 … 제 역량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학업량도 알바도 너무 지쳐요 … 돈은 돈대로 부족해서 주말 이틀동안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 하고 근데 저는 더이상 도망칠 길이 없어요 하고싶던 일들은 제가 이제 준비하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늦어져버렸고 흥미도 없는 일들을 시도해보기엔 지금이랑 다를게 있을까 싶고요… 졸업하고 간호사 면허증까지는 따려는 목표가 확고하게 있는데 …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매일매일 지쳐가는데 도망칠 곳도 없고 하나남은 선택지는 정면돌파뿐이라는 사실에 답답해서 매일매일 눈물이 나요 버티다보면 언젠간 취직하는 순간이 올거라는 걸 알지만 의식주에 직결된 문제로 현실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는 게 처음이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버텨야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엄마는 보고싶어 죽겠고 남자친구는 곧 군대가고 … 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20대 극초반이에요.. 졸업도 한참 남았구요… 저보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신분들은 한번쯤은 이런 시기가 있으셨겠죠…? 즐기면서 살수는 없단 걸 알지만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 버틸 수 있었던 방법들좀 알려주세요… 여기에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 싶긴한데 주변 어른분들께는 괜히 쉽게 여쭤보기가 힘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