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남자친구가 집 안 데려다줘요 비 오는 날이었고 남자친구는 차가 있습니다 각자 집에서 좀 멀리
비 오는 날이었고 남자친구는 차가 있습니다 각자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 같이 있다가 집에 갈 때 저를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줬어요 저는 우산이 없고 제가 내릴 지하철역이랑 저희 집까지 거리가 걸어서 15분 정도라 저를 데리러 와줄 사람도 없고 그냥 비 맞고 가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ㅠ 남자친구도 그걸 알아요 근데 그냥 안 데려다 주고 가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남자친구 집까지 차로 50분 정도 거리라서 남자친구도 힘들 거 이해합니다 근데 연애 초반에는 항상 차로 저희 집까지 데려다 줬었는데 요즘은 한번도 데려다준적이 없어요.. 가끔 장난으로 나중에 결혼하면 나 차로 데리러 와줄거야? 물어볼 때 항상 당연히 데려다주지 라고 대답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왜그러는 걸까요?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 게 이상한가요? ㅠ 평소같은 상황에서는 남자친구 힘든 거 이해하고 저도 당연히 데려다줘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줘서 혼자 지하철 타고 가는 거에 대해 크게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어요 근데 비 오는 날이고 ㅠ 우산도 없는 여자친구 집 안 데려다주는 건.. 이 경우에도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 게 이상할까요?
질문자님, 이 상황에서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절대 이상한 게 아니고, 오히려 상대와의 관계에 정성과 애정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만큼 상대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 역시 그만큼 소중하게 다뤄지고 싶다는 마음이 깔려 있는 거잖아요.
‘나를 조금 더 배려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요.
‘예전엔 그렇게 해줬던 사람이 왜 이젠 안 해줄까?’ 하는 관계의 변화에 대한 섭섭함이에요.
연애 초반에는 기꺼이 해주던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은 안 해주는 게 당연해”라고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이런 상황에서 서운함을 느꼈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먼저예요.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더 서운하더라. 예전에는 집까지 데려다주곤 했는데 요즘은 그게 없으니까…”
감정을 설명할 때는 **“너 왜 안 해줘?”보다는 “나는 이런 상황이 좀 속상했어”**처럼
나의 감정 중심으로 말하는 게 상대방도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여요.
반복적으로 배려가 줄고, 감정 표현이 무뎌지고, 일방적으로 이해만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서운함을 넘어서 관계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질문자님이 서운함을 느낀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만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참거나 눌러놓지 말고, 따뜻하게 표현하는 용기예요.
질문자님은 지금 혼자 감정 정리도 잘하고 계시고,
두 분 관계도 더 성숙하게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답변을 채택하면 질문자에게 내공의 50% 돌아가고 제가 받는 모든 내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