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고 싶고 힘들었냐는 말을 듣고 싶은데 부모님에게 기댈 수도 없고 친구들에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않아요. 딱히 저를 찾아주는 사람도 없구요. 요즘 들어서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요. 뭘 위해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딱히 행복하지 않은데 저희 부모님도 제가 있어서 불행해보이는 느낌이에요. 진로도 모르겠고 공부도 대학도 돈도 그냥 죄다 모르겠어요. 절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요. 슬픈 일도 기쁜 일도 마음 아픈 일도 기다려지는 일도 없어요. 만나고 싶은 사람도 가고 싶은 곳도 없구요. 굳이 하고 싶은걸 꼽자면 음악인데 형편상 할 수 없어요. 사람들은 고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데 그럼 성인이 되면 더 무기력해지고 힘들까요? 누구라도 안아주고 토닥여줬으면 좋겠는데 모두가 너만 힘든게 아니라는 말만 해요. 심지어 제가 힘들다고 하지 않았는데도.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는걸 알지만 그롷다고 제가 괜찮아지는건 아닌데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 저도 현재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에요. 너무너무 졸리고 피곤한데 막상 학교에 가면 그렇게 즐겁지도 않아요. 애들이 다 공부 경쟁에만 집중해서 솔직히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밤마다 제가 독서실을 갔다가 늦게 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부모님이 깨셔서 내가 이 집에 있는 게 민폐인가 싶고 왜 공부하지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뭔가 서로 자신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 전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혼자가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한 번 말해봤어요.. 별로라면 미안해요.. 혼자서 힘들어 하지 말아요.. 주변 사람에게 한 번 말해보세요.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전보단 짐이 덜어질 거예요. 솔직히 학교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들은 다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들 같아요. 누군가가 도와주지를 않아요. 전 기독교였는데 정말 신이 곁에 있는 건 맞나 난 정말 내 힘으로만 이렇게 살아남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아직 인생을 다 살지 않았으니까 앞으론 행복해질거란 믿음을 가져봐요. 언젠간 상황이 더 나아질 거예요 그때를 기다려봐요. 전 음악하는 사람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어른이 되면 한 번 도전해 봐요. 생각만 해도 기대되지 않나요?? 전 질문자님이 어른이 됐을 때 음악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기대가 돼요 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하거든요. 우리 앞으로도 계속 힘내봐요 힘들어하지말고 혼자 끙끙대지 말고 한번쯤은 여기에 쓴 것처럼 주변에 털어놔봐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