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는 학원쌤 학원 선생님께서 담배를 피시는데 냄새가 너무 나요.. 시간지나면 빠지기는 하는데ㅜㅜ 직접
학원 선생님께서 담배를 피시는데 냄새가 너무 나요.. 시간지나면 빠지기는 하는데ㅜㅜ 직접 말씀드리기는 좀 실례일 것 같고..그렇다고 옮길 학원도 없어요 ㅠㅠ게다가 학원에 쌤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세요..저까지 간접흡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베이핑 경력 15년 차에 건강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글을 남깁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예전 생각이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할 때 바로 옆자리에 앉은 동료가 정말 심한 골초였습니다. 쉴 때마다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오는데, 자리에 앉으면 담배 찌든 내가 진동을 했어요. 특히 겨울에는 환기도 어려우니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죠. 옷이나 머리카락에 밴 냄새는 물론이고, 손가락에 밴 니코틴 냄새까지 느껴져서 솔직히 많이 괴로웠습니다. 뭐라고 말을 하고는 싶은데, 괜히 말했다가 사이만 어색해질까 봐 꾹 참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질문자님께서 학원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불쾌감과 '간접흡연하는 느낌'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닙니다. 이는 '3차 흡연'이라는 개념과 관련이 깊습니다. 1차 흡연이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이고, 2차 흡연이 옆에서 연기를 마시는 것이라면, 3차 흡연은 흡연자의 몸, 옷, 그리고 담배를 피웠던 공간의 벽이나 가구 등에 남아있는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담배 연기가 사라진 후에도 타르나 니코틴 같은 수많은 독성 물질이 입자가 되어 오랫동안 남아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좀 빠지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유해 물질이 계속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의 걱정은 매우 타당한 것입니다.
사실 선생님들의 오랜 습관을 학생 입장에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학원을 옮기기도 어려운 상황이시고요. 그렇다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참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선생님들께서 스스로 대안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연초 담배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그리고 지독한 냄새입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증기로 기화시키는 방식이라 타르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냄새도 훨씬 덜합니다. 과일이나 디저트 향이 나는 액상을 사용하면 담배 냄새 대신 은은한 향기가 나고, 그마저도 옷이나 몸에 거의 배지 않고 금방 사라지죠.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연초 담배를 피울 때와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부터가 다릅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시든 선생님들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 특히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고려한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겠죠. 저도 오랜 기간 연초를 피우다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혹시 선생님들과 편하게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면, "요즘은 냄새 안 나는 전자담배도 많다던데..." 하고 넌지시 운을 떼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적인 불만 표현이 아니라 정보 전달의 형태로 이야기하면 선생님들께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겁니다.
질문자님의 건강과 쾌적한 학습 환경을 응원합니다. 부디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