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26살, 대학교 4학년의 중요한 시기에 취업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이 얼마나 크실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먼저, '이뤄낸게 별로 없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전혀 아닙니다. 26살, 4학년 재학 중에 이미 '쌍기사(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를 취득하신 것만으로도 전공 분야에 대한 엄청난 노력과 실력을 증명하신 것이고, 이미 상위권 지원자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부터 시원하게 말씀드릴게요.

네, 맞습니다. 현재 보유하신 스펙에 컴활 1급과 토익스피킹 IH 등급을 추가하시면, 목표로 하시는 서부발전이나 한수원 등 메이저 발전 공기업의 서류 전형에서 정량적인 스펙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서류 통과는 매우 안정권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스펙, 객관적으로 분석해 드릴게요.

공기업 서류 전형은 대부분 '정량 평가'로, 각 항목에 점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전기기사/공사기사 (쌍기사):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전 및 발전사 지원 시 최고 수준의 가점을 받을 수 있는 핵심 스펙입니다.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성실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최고의 증표죠.

한국사 1급: 대부분의 주요 공기업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필수 스펙입니다. 이미 최고 등급을 갖추셨습니다.

토익스피킹 IM3 → IH: 매우 현실적이고 좋은 목표입니다. 현재 IM3도 기본 점수는 받을 수 있지만, IH를 달성하면 어학 점수에서 만점 또는 만점에 가까운 가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이 역시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가점을 주는 '국민 자격증'입니다. 취득하면 서류 점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즉, 질문자님의 계획대로 [쌍기사 + 한국사 1급 + 토스 IH + 컴활 1급] 조합이 완성된다면, 서류 평가에서 스펙으로 인해 떨어질 걱정은 사실상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다들 스펙이 어마무시할 것 같다'는 불안감,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공기업 채용의 핵심은 서류가 아니라 '필기시험'입니다. 화려한 스펙으로 서류를 통과하고도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는 지원자가 부지기수입니다.

서류는 필기시험을 볼 자격을 얻는 '입장권'이고, 실제 합격의 당락은 'NCS + 전공 필기시험' 성적으로 결정됩니다.

남은 기간, 가장 효율적인 준비 전략

따라서 현재 질문자님의 최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순위] 토익스피킹 IH 달성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끝내야 할 목표입니다. 토스는 시험 유형이 정해져 있어 단기간에 집중해서 점수를 올리기 좋은 시험입니다. 늦어도 2~3달 안에는 IH 점수를 확보하고 필기시험 준비에 집중할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합니다.

[2순위] NCS 및 전공 필기시험 공부 시작

토스 점수를 확보하는 대로, 혹은 지금부터 바로 모든 시간과 노력을 필기시험 준비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NCS: 시중에 나와 있는 주요 문제집(PSAT형)을 통해 문제 유형을 익히고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전공 필기: 전기기사/공사기사 공부하셨던 내용을 복습하고, 더 깊이 있는 이론(전기자기학, 회로이론, 전력공학, 전기기기 등)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기사 시험보다 훨씬 어렵고 깊게 나옵니다.

[3순위] 컴퓨터활용능력 1급 취득

NCS와 전공 공부를 메인으로 진행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기, 실기 모두 양이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필기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차다면, 컴활 1급은 과감히 다음 채용 시즌으로 미루는 것도 전략입니다. 컴활 가점보다 쌍기사 가점이 훨씬 크고, 필기시험 성적이 당락에 훨씬 더 결정적입니다.

최종 요약

항목

현재 상태

목표

중요도

비고

전공 자격증

전기기사, 공사기사

(유지)

최상

가장 강력한 무기, 전공 필기의 기반

어학

토스 IM3

토스 IH

상

최우선 달성 목표

한국사

1급

(유지)

상

이미 만점 스펙

OA 자격증

없음

컴활 1급

중

필기시험 준비와 병행, 후순위 고려

필기시험

(준비 필요)

고득점

최상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핵심

'다들 스펙이 어마무시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이것저것 자격증만 늘리기보다, 질문자님이 이미 이뤄낸 것들을 믿고, 앞으로의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필기'라는 관문에 집중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질문자님의 스펙은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