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엄청 심각한 회피형인데요이게 어느정도냐면방에서 먹고 남은 음식을 치우기 귀찮아서방에 박아두는걸 썩고 썩어서 벌레가 생길때까지......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아까도 이래서 맘먹고 치우고 글 쓰는 거예요ㅠㅜㅜㅜㅜㅠㅠ하는데 이걸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자다 일어나서 할까? 밥먹고 할까? 하다가아예 그 방에 안 들어가 버려요...ㅠㅜ하려고 마음을 먹고 해야하는데 adhd때문에 자꾸 까먹고 잊어버리구요ㅜㅜㅠ또 대답하기 싫거나 애매한 연락은 아예 읽지도 않고사야 할 게 있는데도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아예 못 사기도 하고 또 까먹고.. 8시에 일어나야 하는 걸 9시에 일어나서 부모님이 깨워주시기도 하고 먹을 걸 사고도 안 먹고 방치할 때도 좀 있고(이건 까먹는 것 때문인 것 같긴 해요) 또 몸을 가만히 못 있어요ㅠㅜ 맨날 다리니 팔이니 달달덜덜 떨고 쇼파에 누워서 팔로 계속 턱턱턱 쳐서 어머니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3번? 4번을 반복해서 어머니가 화도 내셨고..ㅠㅜ 여행가방을 안 싸는게 아니라 아예 가방 자체를 안 산다거나... 가방이 있어도 가방도 벼락치기로 싸고 씻기 너무 귀찮아서 안 자다가 3시 4시에 씻고 겨우 자거나 아예 안 자고 나간적도 많아요ㅜㅜㅠ귀차니즘도 더 많이진것 같고...하여튼 더 심한게 많은데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용.......... adhd가 있는것 같은건 저도 아는데 검사를 받아봐야할까요? 주변 사람들도 다 제가 adhd라고 하기도 하는데 만약 했다가 아니라면 전 그냥 정신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 아닌가요ㅜㅜ 원래는 회피형은 아니였는데 제 주변에 모종의 사건..(부정적인)들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회피형이 된것 같은데요...이걸 다시 되돌릴수는 없읆가요ㅠㅜㅜㅜㅠ 이렇게 또 벌레가 알 깐 음식물을 꾸역꾸역버린다거나..ㅠㅜ여행가기5시간전에짐싼다거나하고싶지않아요ㅠㅜ 이게 adhd도 있어서 더 심한것 같은데 ahdh약은 먹으면 효과가 어떤가요?
심리상담소 10년 근무했고, 지금은 타로 심리상담도 취미로 하는 사람이에요.
글 읽으면서 “지금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졌고,
결론부터 말하면 이상한 게 아니라 ‘관리 도구’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ADHD 의심+회피(회피성 대처)가 겹치면 누구든 지금처럼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1.ADHD의 실행기능 문제: “알고도 못 움직이는”
시작·전환·기억(깜빡함)·우선순위 정리가 어렵습니다.
2.회피 루프: 미루기 → 더 커진 불쾌감/혐오(썩은 음식 등) →
더 회피 → 자책 → 에너지 하락…의 악순환.
3. 불안/부정적 경험 후유증: “그 방에 아예 안 들어가 버림”은 불안을 피하는
단기 전략인데, 장기적으로 상황을 더 키워요.
즉,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처리방식+습관 루프 문제라서,
진단/치료/환경세팅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1) 진단을 받을까? “네” (그리고 ‘아니어도’ 손해 없음)
권장 경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성인 ADHD 가능 병원) 또는 임상심리센터.
검사: 면담+척도(예: 성인 ADHD 선별 설문)+발달력 확인.
시절부터의 양상이 확인되면 진단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과가 ADHD가 아니면? 불안/우울/강박/외상 후 스트레스 등 다른 원인 치료로 가면 돼요.
어느 쪽이든 ‘해결 지도’를 받는 거라 손해가 아닙니다.
준비물: 요즘 겪는 사례 목록(청소·메시지 회피·수면·지각 등),
가족/학교 시절 기록, 병력·복용 약 리스트.
목표: 집중·시작·전환이 쉬워지고, 충동/미루기가 줄어드는 것
(“해야 할 걸, 바로 잡을 수 있게” 되는 느낌).
자극제 계열(메틸페니데이트 등): 효과 빠르고 분명한 편.
비자극제(아토목세틴, 과나펜·클로니딘 계열 등): 서서히, 안정적으로.
부작용 가능성: 식욕↓, 입마름, 심장두근거림, 초저녁 불면 등 → 저용량 시작·조절로 맞춥니다.
현실 포인트: 약이 모든 걸 대신 하진 않아요. 행동전략+환경세팅과 함께 갈 때 체감이 큽니다.
지금 글 쓴 그 순간이 루프를 끊는 첫 행동이에요.
최근 2주 사례(지각, 메시지 회피, 청소, 수면)를 5~7줄로 정리해서 병원에 가져가세요.
화이팅! 작은 승리 하나씩 쌓이면, 곧 방의 공기부터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