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저에게는 1년된 연상 남자친구가 있어요일단 사는 곳이 장거리이기도 하고 제가
안녕하세요저에게는 1년된 연상 남자친구가 있어요일단 사는 곳이 장거리이기도 하고 제가 수험생이라서 정말 잘 못 만나서 약 100일 정도 때 부터 항상 영통을 틀어놓고 보고싶을때 마다 전화하자고 남자친구가 고안해주었어요 저도 좋은 거 같아서 100일 정도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었구요요즘 방학이잖아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하는 알바 일이 너무 늦게 끝나 5시가 넘어서 자는 일이 빈번해졌어요그래서 잠에 취해 전화하는 걸 너무 귀찮아하는 거 같더라고요저도 자는데 깨우기 미안하기도 해서 전화를 되도록이면 많이 안 하려고 하고 있었어요예를 들면 공부하러 갈때나 공부하고 집에 올때 오빠 쉬는 날에 아무때나 근데 이마저도 귀찮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또 몇 주전엔 술마시고 전화가 왔었는데 자기가 자고 있다가 전화때매 깨면 송충이가 되는 기분이라고 하면서요그래서 아무리 술김에 한 말이라도 그렇게 느꼈다는 거니까미안하다고 하고 되도록이면 자고 있을때 전화를 안 걸었어요그러니까 정말 전화할 수 있는 시간이 오빠가 알바 갈 때 뿐이 없더라고요 심지어 전화할 시간이 너무 없으니까 제가 일부러 공부하다가 흐름 끊고 전화하려고 나오면서 했고요또 알바 안 가고 쉬는 날에는 하루종일 영통 틀어놓고 잠만자고어쩌다가 깨있을때 전화하면 딴 거 하면서 받고 또 그렇게 실컷 잠만자다가 안 졸리면 친구만나러 나가더라고요또 새벽까지 놀고 늦게자고 그다음날 늦게 일어나고물론 친구를 만나러 갈 수도 있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나랑 전화할바엔 잠을자면서 다른 일을 위해체력을 보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하더라고요남자친구한테 서운하다고 해보긴 했는데 미안하다면서 알바때문에 그러니까 좀만 이해해 달라고하네요남자친구가 절 사랑하는 거 같기는 한데ㅜ 이게 뭘까요ㅠ제가 너무 연락에 얽매이는 거 일까요?저는 솔직히 제가 수험생이니까 아무래도 다른 거에 할애할 시간이 적잖아요 그래서 오빠랑 사귀는 1년동안에 단 한번도 친구랑 논적이 없고요 유튜브랑 인스타도 오빠한테 집중을 못 할까봐 핸드폰에 깔아놓지도 않았어요
질문자님 지금 상황을 몇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봅시다.
장거리 + 수험생이다 보니 만나기 어렵고, 사실상 “영통/전화”가 관계의 핵심 연결고리가 되겠죠?
남자친구의 생활 패턴을 보면 알바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피곤하다는 이유로 전화를 귀찮아하고 있습니다.
술김에 “전화 깨우면 송충이 같다”는 표현까지 했구요.
쉴 때도 하루종일 자거나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정작 질문자님과의 시간은 부족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질문자님의 입장은 본인은 수험생이라 오빠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여가 활동을 전부 줄였고
그래서 남자친구의 태도가 더 크게 느껴지고,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생활 우선순위에서 “체력 충전 → 알바/친구 → 여자친구” 순으로 가는 듯 보입니다.
장거리 연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온도 차이입니다.
질문자님은 오빠가 거의 “삶의 중심”인데, 오빠는 피곤함·생활·친구와 나눠 쓰는 구조라서 서로 체감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남자친구의 표현 부족이나 무심한 태도는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에너지 관리 차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너무 모든 걸 포기하고 이 관계에 올인한 건 아닌지
친구와의 관계, 나 자신을 위한 휴식까지 다 접으면서 오빠에게만 집중했기 때문에 더 집착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연애는 “삶의 일부”이지 전부가 되어서는 오히려 관계가 무너집니다.
남자친구가 보여주는 행동이 나와 맞는 연애 스타일인지
질문자님은 연락·전화로 안정감을 얻는 스타일.
남자친구는 오히려 피곤할 땐 최소한으로만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
이 간극이 장기적으로 괜찮을지 점검해야 합니다.
“왜 전화 안 해?”보다는 “나는 하루에 10분이라도 네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나. 짧아도 좋아.”처럼 요구치를 구체적이고 작게 표현하십쇼.
유튜브, 인스타, 친구들과의 시간을 완전히 끊지 말고 조금씩 다시 회복하세요.
오빠가 잠들어도, 연락이 없어도 내 하루가 공허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집착이 줄고 덜 상처받습니다.
“술자리나 친구 만남이 있어도 그 전에 간단히 체크해주자”
서로 합의된 선을 정해두면 불필요한 서운함이 줄어듭니다.
질문자님, 이건 절대 “내가 연락에 집착해서 잘못했다”로만 보실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은 둘의 연애 스타일 차이가 드러난 거죠.
다만 질문자님이 공부와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관계 외의 버팀목을 늘려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럴 때 오빠의 태도에 덜 휘둘리고, 오히려 더 안정된 모습으로 관계를 이끌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세요